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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알바 후기(지옥의 옥천 CJ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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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알바 후기(지옥의 옥천 CJ편)

life is money 2020. 9. 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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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알바 후기(지옥의 옥천 CJ편)


※ ※ ※ ※ ※


안녕하세요! 블주입니다. 


(현실 1)



오늘은 저번 시간에 사전 공지했었던 택배 알바 후기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실은 택배 같은 경우에 군대 가기 전, 대학교 다니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많이 뛰었던 알바였기에 옛날 생각을 조금 하면서 이번엔 참여하게 되었어요. 물론 생각은 그렇게 하고 시작을 하게 되었지만, 너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계기를 통해서 저는 제 인생에서 택배 상하차 알바는 죽을 때 까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하하 :(


그럼 후기에 대해서 자세히 남겨 보도록 할게요!


(현실 2)



택배를 처음 접했던 시간은 2013년도 였었고, 그 당시 저는 대전쪽에서 학업을 하였기에, 주로 가는 곳이 옥천 CJ였어요. 당시에는 최저 시급이 4580원?정도 였기에 저녁 8시 시작 새벽 5시 마감으로 하여서 5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았던 것 같아요.


근데 왠걸?! 이번에 알바몬, 알바천국에 기재되어 있는 알바 급여를 보아하니, 17만원+@의 금액을 준다고 나와있는거에요! 그래서 앞뒤 생각도 안하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택배를 한번이라도 가보신 분들이 있다면 그 곳의 분위기나 업무 강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짐작이 될 수도 있어요.


우선 근무 환경, 복지 이런 것은 저기 안드로메다에 보내고 그 날 죽는다고 생각하고 가야 했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했었던 경험이 있으니 오랜만에 하지만서도 잘 버틸 수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죠!


이것은 저의 완벽한 착각이었습니다. 우선 근무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죠. 돈을 그만큼 주는데 저는 5시까지 인줄 알고 지원했드만, 오전9시까지 근무를 해야만 돈을 수령할 수 있었던 거죠!


아무튼,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이 천안쪽이라, 천안에서 옥천 CJ로 향하는 버스에 타고 약 1시간 반~2시간 정도 지나니 옥천에 도착했죠.


(현실 3)


이전에 알바 했었던 기간과 비교해서 본다면, 이전에는 안전모를 쓰거나, 안전교육을 받거나, 혈압을 재고 일을 했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가니 위 3가지의 조건을 채워야만 일을 시작할 수 있더라구요. 하도 뉴스나 인터넷 매체에서 옥천CJ 택배일에 문제점이 제기되니 추가된 게 아닌가 싶어요. 평소 혈압이 높지 않으신 분들도 기계의 문제인지, 조금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 담배를 피고 들어가시는 분들은 무조건 고혈압이 나와요. 혈압이 160이 넘어가면 거기까지 가서 일도 못하고 돌아와야 할 수도 있으니, 가시려는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최대한 담배는 자제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튼 혈압재고, 안전 교육을 받고 하는 것은 좋은데, 처음 딱 느꼈던 감정이 보여주기 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유는 일단 안전모 소독을 안했는지, 안전모를 쓰는 순간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꾸리 꾸리한 썩은내가 코를 찔러서 시작부터 뭔가 불길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안전 교육도 대충 교육한 내용과 업무는 정말 달랐습니다. 일단 일을 시작하고 보면, 교육 영상에서 보여주는 레일의 속도와 현장에서 돌아가는 레일의 속도는 하늘과 땅 차이에요. 결론은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근로 계약서 이런 거 없구요. 쉬는 시간 이런 거 없습니다. 이전에는 새벽 5시에 끝나서 인지 중간에 밥을 먹는다거나 쉬는 시간이 없었는데, 업무의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12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식사 및 휴식 시간을 주더라구요. 유일한 쉬는 시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거기까지는 괜찮다 싶지만, 식사 제공으로 주는 밥에 상태를 보면 차라리 안 먹는 게 났겠다 싶을 정도로 질이 않  좋구요. 실제로 거기서 근무하는 일용직 분들도 대부분 간식거리를 싸와서 드시더라구요. 예를 들자면, 저도 가기전에 유튜브 영상을 조금 참고했는데 2018년도 뉴스에서 보여준 식단과 최근 2020년도 8월 식단과 토 씨 하나 안틀리고 똑같이 나왔어요. 


말이 쉬는 시간 1시간이지 실제로 쉬는 시간은 50분 정도 밖에 안됩니다. 5~10분 전에 레일이 돌아가기 때문이죠.


(현재 진행형 현실 4)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대부분 모집 공고에서는 택배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분류, 치환?, 상차, 하차 등등 여러가지 일이 있는데 모두 해봤던 저의 경험 상 쉬운 순서로는 치환->분류->하차->상차 순인데 공고에서는 분류자를 모집한다 해 놓고 막상 가면 상 하차 100퍼센트 당첨이니 이점 각오 해야 합니다. :(


그리고 조금 웃긴 상황으로는 안전모에 색에 따라서 조금 업무에 차별멸시가 약간 들어가 있어요. 무슨 이야기냐면, 처음 택배를 가는 사람들은 주황색 안전모를 주고, 하루 이상 연속적으로 출근을 한 사람들은 흰색 안전모를 주더라구요.


주황색 안전모를 쓰고 상차든 하차든 라인에 배치되면 한 개의 라인당 2명이 붙어서 일을 하는데, 그 중 한 명은 꼭 흰색 안전모를 쓴 유경험자가 붙죠.


이유와 취지는 좋은데, 이게 약간의 텃세와 연관이 되요. 죽을 둥 살 둥 택배 물품 (1~10kg)을 내리고 올리다보면 반드시 지치는 시간이 찾아오는데, 쉬는 시간은 안주고, 흰색 안전모를 쓰신 분들은 자기들 하고싶은대로 쉬고, 담배 피고, 떠들고 놀 때 주황색 안전모를 쓰신 신규자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짜증을 얼마나 내는지 빨리빨리 안한다고 소리치고, 나이대도 한참 어린 친구들도 있고, 많으신 분들도 있는데 초면에 반말과 욕설이 아직도 그런다는 게 참 그런면에서 이런 일용직 알바에 대한 인식이 안좋게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CJ면 대기업인데, 대기업에서 고용하는 일용직 알바 중에 최악의 여건과, 최악의 조건, 최악의 근무 상태 모든 면에서 최악이라는 오명이 남을 것이라고 자부할 정도에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하지만, 그 어떤 직업이든 천박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인식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몫이지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일 시작하고 점심도 꾸역꾸역 먹고 다시 일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새삼 현타가 쎄게 오는거에요. 돈벌러 갔다가 이건 일이 힘든 걸 떠나서 인생 밑바닥 체험이 이런거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아무리 돈 벌기 어려운 시대라고 해도, 이건 버는 만큼 병원비로 나가는 것을 떠나서 돈을 좀 덜 받고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는 곳에서 일을 하는 게 낳겠다 싶더라구요.


(돈 보고 갔다가 여기 나오는 일당 급여만큼 돈 들어갑니다. 현실 5)



결국 저는 조금은 정직하고 당당하게 추노 했습니다.ㅋㅋㅋ 스스로 생각하기에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당당하게 라인으로 돌아가서 안전모 벗고, 이런 대우 받으면서 고작 17만원 벌겠다고 온 게 아니다. 당신들이 이 회사 주인도 아닌데 그렇게 텃세 부리는 게 나는 이해도 안 갈 뿐더러, 더럽고 치사해서 간다. 라며 라인장에게 전해주고 당당하게 퇴근했습니다. 새벽 1시 반에 ....


참.. 뒤돌아 생각해 보면, 돈 벌러 갔다가 그만큼 돈 쓰고 온 계기가 되었구요.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알바를 구했다면 조금 더 윤택하게 하루를 보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돈을 많이 주면, 그만한 이유와 대가가 필요하다는 뼈아픈 교훈도 함께 얻었지요. :)


이렇게 일을 끝내고 차도 안가져간 상태에서 옥천읍에 있는 호텔을 예약해서 들어갔는데 거기 주인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오시냐고 묻길래 이번에도 당당하게 택배 알바하러 왔다가 더럽고 치사해서 나왔다 하니, 일반실을 특실로! 바꿔주시면서 저에게 한마디 했었죠. 


" 여기 택배 알바하러 왔다가 도중에 그만두고 오는 손님들 많어~ 고생했네 일반실을 특실로 바꿔줬어 편하게 쉬다 가요~" 


라더구요. feat.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 덕분에 편하게 쉬다가 갔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들릴게요!


이상 이렇게 저의 지옥의 옥천 CJ알바 경험담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라인이 그렇진 않겠지만, 위에 내용이 대부분 다 비슷 비슷 하실거에요. 택배를 가시는 것에 말리지는 않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조금 더 괜찮은 알바자리 찾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아 마지막으로 약간의 꿀팁을 드리자면 현금 1000원짜리나 짤짤이 좀 챙겨가세요 각 라인마다 정수기가 있긴 한데, 통에 물도 없고, 컵도 없어서 화장실 가거나, 할 때 식당 옆에 자판기가 있어서 그곳에서 음료수라도 뽑아 먹을 수 있거든요!


여기까지 블주의 경험담이었습니다 :)



다음시간에는

1. 평택 고덕 전기 덕트 노가다 알바 후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천안 삼성 디스플레이 공장 취업 후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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